‘정윤회 문건 유출‘ 작성자 박 경정 자택 등 압수수색
검찰,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도봉서 등 수색…금주 내 박 경정 소환조사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에서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박관천 경정이 지난달 30일 출금 당한 후, 박 경정이 근무하는 서울 도봉경찰서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자택까지 압수수색 했다고 3일 검찰이 밝혔다.
특히 서울경찰청 정보의 핵심조직이기도 한 정보1분실은 박 경정이 청와대 파견 근무를 마치고 나와 1주일 동안 쇼핑백과 밀봉 상자를 보관한 곳으로, 과거 '고려상사'라는 위장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10여명의 외근 정보경찰들이 정치 관련 정보 등을 수집해 보고하는 형식을 취한다.
조사가 진행된 3일 새벽 2시 18분께 박 경장은 자택에서 나와 택시를 탄 뒤 자취를 감췄다.
박 경정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작성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작성 문건이 정보1분실을 거쳐 유출됐다는 의혹이 있어 압수수색을 통해 이곳에서 관련 자료와 복사 기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박 경정의 소환조사는 검찰이 확보한 자료들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금주 중으로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논란이 계속된 동안 박 경정은 보고서가 청와대 외부로 유출된 데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또 검찰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보고서 유출 범행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가장 큰데, 이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될 지는 확실치 않다. 압수수색 대신 민정수석실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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