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닉스서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또 흑인 사망
퍼거슨 뉴욕이어 비무장 흑인 남성에 총 쏴
인종차별과 불평등 문제로 인한 소요사태 악화 가능성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비무장 상태의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에 의해 사살된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피닉스 경찰 당국은 흑인 남성 루메인 브리즈번(34)이 지난 2일 밤 피닉스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백인 경찰이 쏜 총알 2발을 맞고 숨졌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브리즈번은 마약 판매 혐의를 받고 있었고, 경찰은 그를 검거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즈번을 사살한 경찰은 그에게 수차례 바닥에 엎드리고 손을 들라고 경고했지만 따르지 않고 달아나려고 했다며 몸싸움 도중 브리즈번의 주머니에 총이 있다고 생각해 복부에 총 2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브리즈번의 차에서 발견된 것은 진통제인 옥시코돈이었고, 그는 비무장 상태였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찰에 대한 불기소 판결로 소요사태가 발생했고, 뉴욕시에서는 지난 7월 40대 흑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 대해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리는 등 갈등이 고조된 상태이다.
이번 피닉스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인종차별과 불평등 문제로 인한 소요사태가 악화되지 않을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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