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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태국·필리핀과 연이은 정상회담


입력 2014.12.11 17:54 수정 2014.12.11 18:05        최용민 기자

11일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에 "태풍 하구핏 피해에 위로"

박근혜 대통령과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한-태국 정상회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프라윳 태국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한국과 태국) 양국은 전통적 우방국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다방면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프라윳 총리의 방한이 양국 간 협력 기반을 더 굳건히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태국은 한국전에 육·해·공군을 모두 파견했고, 또 전장에서 '작은 호랑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매우 용감했던 것으로 안다"며 "그래서 (한국) 정부는 작년에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아 참전 보훈국 중 첫 번째 대상국으로 태국을 선정했다. 지난 3월 '한국전 참전용사 마을회관'이 준공됐다고 들었는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라윳 총리도 "태국과 한국 간 우호협력 관계가 계속 증진·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는 발전만 이룩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회담에서 최근 필리핀의 태풍 피해에도 불구하고 아키노 대통령이 이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키로 한데 대해 거듭 사의를 표하고 또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태풍 '하구핏'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아키노 대통령과 필리핀 국민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태풍 피해로 어려운 국내사정에도 불구하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결정해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필리핀의) 태풍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1일 러시아 베링해에서 발생한 우리 선적 원양어선 '오룡호' 침몰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필리핀 선원들이 희생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해 (한·필리핀) 양국 간에 150만명이 넘는 인적 교류가 이뤄졌고, 한국 내 필리핀 결혼 이민자도 1만명에 달하는 등 이제 양국은 이웃을 넘어 가족과 같은 관계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올 3월 (필리핀에 대한) FA-50 경공격기 12대 수출계약 체결로 양국의 방산(防産) 협력에 새로운 장(場)이 열렸는데, 아키노 대통령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도 "오룡호 침몰로 피해자가 발생한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 정부가 그동안 필리핀 선원 시신 복귀와 관련해 지원해준데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화답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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