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한 경위 입만? 청와대 회유설 '진실공방'
변호사 "인터뷰 자체가 없었다" jtbc "목소리 대역? 아니다"
청와대 "한 경위 변호사가 사실관계 알려와…방송사 법적대응은 아직"
‘정윤회 문건’의 유출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 모 경위에게 “자백하면 기소하지 않겠다”는 청와대의 회유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 경위의 변호사가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하면서 ‘청와대 회유’설이 진실공방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jtbc는 15일 ‘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 경위와 함께 문건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은 한 경위가 “지난 8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해 둘이 만난 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 경위는 지난 8일 민정수석실 관계자와 서울 한 카페에서 만나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고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자백하면 기소하지 않겠다”라고 회유했다는 것. 하지만 이에 한 경위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청와대 측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모양새가 돼버렸다고 전했다. 청와대 측의 제의를 거절한 한 경위는 바로 다음날 자택에서 검찰에 긴급체포됐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 한다.
한 경위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한 경위측 변호사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변호사는 “본인에게 확인했는데 본인은 인터뷰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영장심사에 들어갔는데 한 경위가 사실과 다르게 얘기했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보도 전반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jtbc측은 한 경위와 통화를 했고 확인된 내용을 보도했으며 (목소리) 대역을 쓴 적이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측은 16일 “한 경위에 대한 회유는 없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한 경위의 변호사가 검찰 기자실에 사실관계를 어제 알렸다”고 밝혔다. 한 경위가 해당 보도와 관련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민 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한 경위의 접촉 여부와 관련, “(회유하지 않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해당 보도를 한 방송사에 대한 법적대응과 관련해서는 “아직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 경위는 21일까지 병가를 내고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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