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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박지원, 정치적 이익 위해 종북 자처"


입력 2014.12.16 18:10 수정 2014.12.16 18:14        조성완 기자

당내 초선 의원들, 박지원 방북 두고 연일 집중포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아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하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 ⓒ데일리안

새누리당의 북한인권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3주기를 맞아 방북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비판의 목소리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하 의원은 16일 국회 기자회견과 SBS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신은미가 북한의 여자 대변인이라면 박 의원은 거의 북한 정권의 남자 대변인인 것 같이 이야기한다”며 “박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북을 자처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방북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김대중평화센터에는 이념적으로 균형 잡힌 인사들이 많다”면서 “방북하는 인물이 박 의원이기 때문에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박 의원은 ‘북한이 붕괴했을 때 우리고 함께 망한다’, ‘김정은 후계, 북에서는 그게 상식’”이라는 북한 체제 옹호 발언을 했다“며 ”장성택 숙청 직후에는 ‘김정은 체제를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북한인권법과 관련해 법안 통과를 종용하는 김무성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만나 ‘종북주의자라고 해도 좋고 빨갱이라 해도 좋다’며 자신의 반대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또 앞서 15일 당내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은 ‘아침소리’ 회의에서는 “박 의원은 북한인권법에 대한 전형적인 반대론자이고, ‘원내대표 시절 북한인권법 통과를 막은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는 발언까지 했다”며 “박 의원이 여태까지 발언한 것을 보면 거의 김정은 정권 십상시, 내시 역할 비슷하게 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의원을 조선 시대에 동지를 전후해 명나라와 청나라에 조공을 바치러 파견하던 사신인 ‘동지사’라 칭하며 날을 세웠다.

이 원내대변인은 “정부 당국끼리 하는 외교도 아닌데, 옛날 조공 바치듯 (북한에) 갔다”며 “박 의원은 북한 당국에는 관심이 많고, 북한 주민의 인권 같은 것에는 반대하면서 북한에서 동지사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의원도 전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박 의원을 겨냥해 “부자 세습을 위해 300만명을 굶겨 죽게 한 장본인을 추모하기 위해 방북한다는 것을 정부가 승인해야 하는가. 무엇이 상식이고, 무엇이 원칙인가”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김정은, 김정일의 조화 배달 심부름꾼인가”라고 비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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