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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당협위원장, 100% 여론조사로” 김을동 "당원은?"


입력 2014.12.30 17:33 수정 2014.12.30 23:37        문대현 기자

출입기자단 오찬 자리서 김무성 "당대표 모든 권한 내려놓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송년오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송년오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최근 당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내가 일체 관여하지 않고 전부 여론조사로 결정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가진 새누리당 출입기자단 송년 오찬에서 “당협위원장 선정도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들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하던 김 대표는 오찬 말미에 갑작스레 일어나 “공천과 당협위원장 선정은 별개 문제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옳은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공천과 당협위원장 선정과정도 같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7.14 전당대회 당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서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일체 당권의 ‘권력 권’자를 없애겠다고 하고 당대표가 된 사람”이라며 “그래서 전부 여론조사로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강특위는 31일 결과 발표를 목표로 서울 중구·성북갑·마포갑, 경기 수원갑 등 6곳의 당협위원장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김 대표의 이 같은 의지에 인선 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김 대표의 발언에 참석했던 기자들 중 한 명이 “그렇다면 당대표로서의 모든 권한을 내려놓는건가”라고 물었고 김 대표는 “내려놓는다고 약속했으니 내려놓겠다는 건데 잘못된 것이 있는가”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일각에서는 ‘당 대표로서의 권한이 줄어들고 힘이 빠져 되겠는가’라고 묻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나는 내가 올바른 길을 감으로써 나를 지지하고 따라오게 만들어야지 힘을 갖고 따라오게 해 끌고 가는 것은 절대 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 해산 및 의원직 상실에 따라 치러지는 내년 4.29 총선에 대해 “보궐선거에 대한 공천도 100% 지역주민의 뜻을 물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리고 1월 내로 조기공천을 해서 빨리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것도 지역주민 원하는 바대로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하도록 하겠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반면, 현장에서는 이러한 김 대표의 뜻에 반하는 목소리도 새어나왔다. 자리에 배석했던 김을동 최고위원은 “100% 여론조사로 하면 당원들은 뭐가 되는건가”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함께 자리한 기자들을 향해 “당비를 내는 당원들이 공천 과정에 영향을 행사할 수 없다면 당원으로서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여론조사도 좋지만 당원들의 의사도 반영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면 지역에서 검증이 안 된 인사들이 대거 공천에 참여하게 된다”며 “위에서 내리꽂는 공천은 안되겠지만 50 대 50 정도로 당원들의 뜻과 국민들의 뜻이 섞이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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