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대참사’ 폭행 동영상 진실 알고보니...

동영상 만으로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사연

30일 페이스북에 ‘지하철 대참사’라는 제목으로 한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북 유머저장소 화면 캡처

30일 페이스북에 ‘지하철 대참사’라는 제목으로 한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영상에는 중년의 남성 A 씨와 학생으로 보이는 B 씨가 등장한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둘은 어깨를 부딪혀 시비가 붙었고, B 씨가 A 씨에게 욕설을 하면서 싸움이 번졌다.

B 씨는 바닥에 떨어진 우산으로 A 씨를 치며 반항했지만 이내 곧 A 씨에 의해 제압당했다. 약 1분가량 A 씨는 B 씨를 바닥에 눕힌 채 제압했고 A 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동영상은 끝이 났다.

동영상이 게재되면서 인터넷에는 B 씨에 대해 ‘’버릇없다‘, ’학생이 잘못했다‘는 등 비난과 거센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는 동영상의 내용과 사뭇 달랐다.

경찰에 따르면 B 씨가 신촌역 벤치에 앉아 있는데 술에 취한 A 씨가 쳐다봤고, 왜 보느냐고 하자 따라 나오라는 말과 함께 A 씨가 B 씨의 뒤통수를 쳤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정확한 개요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추측만 난무할 뿐 잘못된 여론 확산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