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영향 준 인물·좋아하는 대통령 모두 1위

김지영 기자

입력 2015.01.01 11:27  수정 2015.01.01 13:01

원혜영 "부작용 많지만 산업화 이룩하는 데 큰 역할을 주도적으로 한 인물" 평가

지지율은 2004년 이후 10년간 11.5%p 줄었으나 38.5%로 여전히 1위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 독일 방문을 앞두고 지난 1964년 12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독 방문 자료사진을 공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본에 도착해 환영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광복 이후 한국과 한국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각각 1, 2위로 꼽혔다. 두 전직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서는 반대 진영에서도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세계일보가 최근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과 한국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박 전 대통령이 선정됐다. 보수는 물론, 진보 진영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빈곤 퇴치와 산업화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았지만 산업화를 이룩하는 데 큰 역할을 주도적으로 한 인물”이라고 답변했다.

2위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은 “획기적 대북 정책을 제시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으로 통일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게 한 인물”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민주 국가와 남북 화해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은 3위에 올랐다.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당시 신생국가의 대세인 공산화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남쪽에서나마 이룩한 공로를 부인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운 김일성 북한 주석은 4위에 올랐다. 다만 6.25 전쟁과 분단의 책임자라는 부정적 인식이 많았다. 이관세 전 통일부 차관은 “6. 25전쟁을 일으켜 동족상잔의 비극을 만든 장본인으로서 현재까지도 북한이 한국에 가장 큰 위협 세력으로 남게 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5위는 백범 김구 선생이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김구 선생을 “미완의 완전통일 민족국가 수립의 로망이자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비정치인으로는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에 대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한민국의 근간이 되는 많은 기업을 창업했고,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조성에 기여했다”고 답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7위에 올랐다. 정옥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권위주의도 도전받을 수 있는 대상임을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생존 인물로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김연아 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외국인으로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순위에 올랐다.

한편, 역대 대통령 선호도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1위를 기록했다.

한겨레신문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12일부터 4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가장 좋아하는 국가지도자로 박 전 대통령(38.5%)을 꼽았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004년 조사 때 50.0%와 비교해 11.5%p 줄었다.

다음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32.1%로 2위를 기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004년 11.6%에서 10년 새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두 대통령에 이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11.5%), 이명박 전 대통령(1.7%), 김영삼 전 대통령(1.1%) 순이었다.

이 조사는 전화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95%의 신뢰수준에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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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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