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 노모와 함께 ‘야구 개척자상’ 수상

아시아 출신 1세대 메이저리거 공로 인정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 이임식에서 시상 예정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야구 개척자상을 받는다. ⓒ 데일리안 DB

‘코리안 특급’ 박찬호(42)가 노모 히데오(47)와 함께 ‘야구 개척자(Pioneers of Baseball)’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을 비롯한 주요 매체들은 1일(한국시간) “아시아 출신 1세대 메이저리거인 박찬호와 노모가 오는 26일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의 이임식에서 야구 개척자 상을 받을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임기가 끝나는 셀리그 커미셔너는 오는 18일 뉴욕에서 이임식을 갖고 물러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박찬호와 노모가 메이저리그 전설로 공식 인정을 받게 된다.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랐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뉴욕 양키스 등에서 활약했으며 17시즌 동안 통산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특히 박찬호가 거둔 124승은 아시아 출신 투수로는 최고 기록이다.

노모는 1964년 무라카미 마사노리 이후 31년 만인 1995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첫 해부터 토네이도 열풍을 일으킨 노모는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두 차례나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한편, 이임식에서는 박찬호와 노모가 전성기를 누리던 1990년대 중반 다저스의 사령탑을 맡았던 토미 라소다 다저스 고문이 더스티 베이커 전 신시내티 레즈 감독과 함께 지도자상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