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통화' 박 대통령 "남북관계 재개 지원 기대"
전화로 신년인사, 유엔 역점사업 목표 성과기대하며 우리 정부 지원도 밝혀
박근혜 대통령은 2일 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한 남북회담 제의에 지지 성명을 발표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향후 남북대화 재개 등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유엔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반 총장과의 신년인사 전화통화에서 "남북관계 재개와 앞으로 북핵문제 해결을 통한 남북관계의 근본적 개선, 인권 문제, 북한 주민 삶 지원 확대를 유엔과 함께 다루어나갈 수 있도록 박 총장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반 총장이 신년사에서 발표한 금년 중 기후변화협약 체결, 새천년 개발목표 설정 등 유엔의 역점 사업에 있어 목표한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하며 우리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유엔 기후정상회의 성과를 토대로 금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신기후체제가 출범되기를 기대하며 한국은 녹색기후기금(GCF) 및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유치국으로서 GCF 재원 조성 및 개도국에 대한 신개발 모델 등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에볼라 위기가 사무총장의 리더십과 국제사회의 단합된 공조하에 조금씩 안정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며, 반 총장이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 긴급구호대를 격려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긴급구호대 의료진 1진은 이미 의료활동을 개시했고, 이와 교체할 2, 3진 파견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반 총장은 금년은 유엔 창설 70주년, 한국 광복 7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로서 유엔으로서는 기후변화 협약체결과 지속개발 성장 목표 설정이라는 큰 과제를 갖고 있다면서 9월말 개최되는 Post-2015 개발목표 설정 관련 특별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 총회에 박 대통령께서 참석하여 선도적인 외교역할을 하여주시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반 총장은 "한국의 성공적인 안보리 이사국 수임 완료, 경제사회이사회 의장국 수임 개시, 그리고 에볼라 퇴치에의 적극적 기여 등 유엔 활동에의 좋은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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