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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쿠웨이트가 쉽다고? 호주도 고전"


입력 2015.01.13 01:34 수정 2015.01.13 01: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쿠웨이트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긴장 유지

'최약체' 쿠웨이트와의 2차전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 연합뉴스

"쿠웨이트가 쉽다고?"

‘2015 아시안컵’에서 쿠웨이트(FIFA랭킹 125위)가 A조 최약체로 꼽히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호주 캔버라 스다티움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과만 놓고 본다면 호주(4-1)가 대승했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쿠웨이트가 1-3으로 뒤지던 후반 27분 골포스트를 때리기도 했다. 골이 됐다면 2-3이 되면서 남은 20분 동안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었을 것"이라고 신중하게 평가했다.

이어 "4-1이라고 해서 호주가 쉽게 이겼다고 생각하겠지만 4번째 골이 나올 때까지 매우 고전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종 명단을 놓고 고심한 흔적도 묻어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영철(26·카타르SC)만 정상이고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와 이청용(27·볼턴)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정상적인 선수라면 경기 하루 전 출전 여부를 알 수 있지만, 부상 여파가 있는 선수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오만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70~75%의 볼 점유율로 세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며 "1분, 1초 남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청용과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것도 쿠웨이트전 경계를 늦추지 못하는 이유다. 이청용은 오만전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손흥민은 감기로 이날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조 1위로 8강에 오르길 원하는 한국축구로서는 쿠웨이트전 다득점이 필요하다.

물론 쿠웨이트는 작년 11월 걸프컵에서 오만에 0-5 대패한 적이 있는 A조 최약체다. 우승후보 앞에서 쿠웨이트가 중앙에서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측면에서 날카롭게 움직일 손흥민과 이청용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은 찝찝하다.

한국과 쿠웨이트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은 13일 오후 4시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스타디움서 열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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