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자 27명 수능...3명 연세대 의예과에서 고배 추가 합격 대기
‘물수능’이라고 불린 2015학년도 수능의 만점자 중 3명이 정시모집에서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 27명의 대입 지원 결과 수시모집에서 4명이 최종 합격했으며 23명은 정시모집에 지원했지만 이들 중 3명이 연세대 의예과 정시모집 1차 합격자 발표에서 탈락했다.
23명을 뽑는 연세대 의예과의 경쟁률은 5.7대 1이었다.
이에 대해 연세대 변혜란 입학처장은 “정시는 수능 90%와 내신 등 학생부 10%를 반영하는데 수능 만점자 등 최상위권이 몰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을 위주로 뽑는 전형인만큼 수능 만점자의 탈락은 충격을 주고 있다.
수능 만점자 27명 중 15명은 수능 응시 전 수시모집에 원서를 낸 바 있었지만 이들 중 73%를 차지하는 11명은 불합격했다.
탈락자 중 5명은 서울대 의예과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탈락했고, 논술 70%와 내신 30%를 반영하는 연세대 의예·경제·행정학과 논술전형에 지원한 5명도 탈락했다.
비율은 저렇더라도 내신 1등급과 6등급 사이의 점수 차가 30점 만점에 1점에 불과해 사실상 논술이 합격 여부를 좌우한다.
수시에 합격한 만점자는 서울대 의예과 2명·컴퓨터공학과 1명, 성균관대 글로벌리더전형 1명으로 4명 뿐이다.
한편 2015학년도 모집정원을 기준으로 수시모집의 비중은 64.2%로 절반이 넘어 수능이 만점이라도 합격을 담보할 수는 없다는 점 때문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연세대 의예과 정시모집에서 탈락한 3명의 만점자는 추가 합격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