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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낙농가 돕기 나선다


입력 2015.01.15 06:00 수정 2015.01.14 17:15        조소영 기자

15일부터 우유 소비 등 촉진 나서

이마트가 15일 성수점에서 '낙농가 살리기 캠페인'을 열어 소비자에게 우유 소비 활성화를 홍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100여개 점포에서 우유 시음행사를 진행하는 등 낙농가 돕기에 발벗고 나선다.

이날 행사에는 이갑수 이마트 대표와 이근성 낙농진흥회장, 손정렬 낙농육우협회장, 박건호 한국유가공협회장과 더불어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대표 우유업체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소비자들에게 우유 소비 촉진을 호소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낙농가 지원에 나서게 된 것은 현재 국내 낙농업계가 원유는 넘쳐나는데 반해 소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낙농진흥회와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원유 생산량은 약 220만8000여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한 반면 소비는 약 3.6% 감소해 남아도는 원유의 양은 더욱 증가했다. 지난 4분기에는 소비량이 8.9%나 줄어들어 향후 회복의 전망마저 불투명하다.

우유 수급의 지표 역할을 하는 분유 재고량 역시 작년 초 1만1015톤(t)에서 11월 1만6816톤으로 늘어나 50%가 넘는 증가세를 보이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는 지난달 24일 낙농가당 3마리씩 젖소 의무도축을 확정했으며 낙농진흥회 역시 지난해 11월 원유 감산안을 의결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런 낙농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낙농진흥회,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유가공협회 등 관련 협회는 물론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국내 우유 가공업체와 함께 축산 낙농가 돕기에 나서게 됐다.

먼저 이마트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전국 100여개 점포에서 시음 행사를 펼쳐 우유 소비 촉진에 나선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1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 달간 전 매장에서 우유를 엔드캡(END CAP)에 진열해 상품 노출도를 높여 매출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현재는 매장 상황에 따라 우유와 요거트, 치즈 등의 유제품들이 번갈아가며 엔드켑을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한 달간 우유를 진열해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엔드캡이란 대형마트 진열대 양 끝에 위치한 곳으로 일반적으로 다른 진열공간에 비해 매출이 3~5배 가량 높다.

한편 이마트는 참여한 협력회사와 함께 이번 행사의 성과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소외이웃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한 달간의 우유 소비 활성화 캠페인 기간에 발생한 판매 금액의 1%를 적립해 그 금액만큼 우유를 준비하고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기부하는 것이다.

김달식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우유의 주요 소비층인 유아·청소년층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량마저 증가하며 어려움에 빠진 낙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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