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림 사퇴, 당협위원장 선출에 영향 미칠까?
새누리당 중구 당원회의회 조직위원장 선정에 도전했던 문정림 의원이 14일 같은 여성 경쟁자였던 민현주 의원과 단일화를 선언하며 14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여성 후보 단일화를 위해 사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 여성의원은 20명 불과하고, 비례대표 14명을 제외하면 6명에 불과한데,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선거에서 두 여성이 경쟁을 펼치는 것은 여성의 정치 참여를 저해할 수 있어서 사퇴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앞으로 보건의료 전문가 및 소아재활 전문의로서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명과 인권을 최우선하는 의정활동을 지속하겠다”며 “지역과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문 의원의 큰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남성 중심적 정치 문화를 개혁하기 위해 여성들이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문 의원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중구 조직위원장을 지원한 것은 중구 지역에 새누리당의 뿌리를 제대로 내려보겠다는 다짐에서 시작된 것”이라면서 “비례대표 의원의 당협으로의 진출은 지역과 중앙을 아우르며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구 지역위원장 경쟁이 민 의원과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되면서 문 의원의 사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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