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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월터 감독, 윤석민 스프링캠프 제외 속내는?


입력 2015.01.15 15:55 수정 2015.01.15 16: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적지 않은 계약 규모보다는 강등 거부권에 부담

시즌 초 마이너리그서 확실한 모습 보이는 수밖에

볼티모어는 윤석민을 전력 외로 구분한 모습이다. ⓒ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던 윤석민(29)이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돼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윤석민이 이번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우 이례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까지는 아직 한 달 정도 남은 상황. 따라서 벌써부터 특정 선수를 지목해 제외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윤석민의 팀 내 입지가 불안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개 스프링캠프에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을 비롯해 특급 유망주들이 합류한다. 3년간 575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몸값의 윤석민이라면 충분히 합류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쇼월터 감독의 의중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당초 볼티모어는 윤석민의 몸 상태와 기량에 의심을 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윤석민은 보장금액이 575만 달러이지만 옵션을 모두 채웠을 경우 1300만 달러로 크게 불어난다. 보장액과 옵션 포함 액수가 3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은 그만큼 윤석민에게 확신을 가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 윤석민은 올 시즌부터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발동된다. 한 번이라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면 선수 동의 없이 강등시킬 수 없다는 뜻이다.

결국 이 조항이 윤석민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결국 볼티모어가 이 조항을 지니고 있는 윤석민을 아예 메이저리그로 콜업시키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석민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크게 부진했다.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볼티모어 구단의 조치도 당연할 수밖에 없다. 결국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서부터 확실한 모습을 보여야만 하는 윤석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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