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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단체 '드론'으로 대북전단 뿌린다?


입력 2015.01.20 17:14 수정 2015.01.20 17:32        목용재 기자

자유북한운동연합·HRF "대북전단 정확성 위해 드론 포함 모든 방안 강구"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미국 인권단체인 '인권재단 HRF(Human Rights Foundation)'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대북전단 10만장 기습 살포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9일 비공개로 대북전단 10만장을 날린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토르 할보슨 미국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 HRF) 대표가 향후 대북전단을 날리는 수단으로 무인기(드론)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르 할보슨 대표는 “현재 대북전단이 북한지역에 넘어가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 있다”면서 “우리가 몇몇 기술자를 데리고 한국에 온 것은 대북전단이 평양까지, 북한전역까지 날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할보슨 대표는 “현재 대북전단을 정확히 날리기 위해 (드론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 중”이라면서 “대북전단 살포 지역 주민들이 북한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정확한 (대북전단 살포) 방법을 연구 중이다. 드론과 관련된 내용은 3월중에 다시 (입장을 정리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미국 인권단체인 '인권재단 HRF(Human Rights Foundation)' 관계자들이 대북전단 10만장 기습 살포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되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소속 회원이 박상학 대표와 미국 인권재단(HRF)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자 자유북한운동연합 관계자가 이를 제지하며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어 그는 “우리는 북한 사람들도 나라 밖에서 벌어지는 일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탈북단체들과 북으로 정보를 보내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박상학 대표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가능하다면 다른 단체들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추진체를 장착하고 있는 드론을 이용한 전단 살포가 이뤄질 경우 북한의 무력도발을 합리화시키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박상학 대표는 정부의 ‘대북전단 자제’ 입장을 수용해 설 연휴까지 대북전단 살포를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성 있는 입장을 보이지 않거나 이산가족상봉에 적극적이지 않은 입장을 취하지 않을 경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그린 영화 ‘인터뷰’를 담은 DVD를 북한으로 보낼 것이라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영화 인터뷰 DVD, USB를 특히 자제해달라고 구두로 요청했고 우리는 이를 수용해 19일 날린 대북전단에서 인터뷰 DVD는 제외했다”면서 “당시 이 관계자는 정부가 이산가족상봉 및 대화를 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50만장을 뿌릴 예정이었지만 이것도 줄여서 10만장을 북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제의에 실천 가능한 입장·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인터뷰 DVD를 곧 대량으로 평양에 날리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특히 북한이 지속적으로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면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 할 것이다. 솔직히 우리는 NGO로 정부·국회에서 이래라 저래라할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미국 인권단체인 '인권재단 HRF(Human Rights Foundation)' 관계자들이 대북전단 10만장 기습 살포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소속 회원이 박상학 대표와 미국 인권재단(HRF)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하지만 우리는 정부의 곤혹스러운 입장을 수용했다. 하지만 설 연휴까지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의를 차버리면 전단을 비롯한 ‘인터뷰’ DVD 전단을 ‘와르르’ 보낼 것”이라면서 “정부도 납작 업드려 대화를 요구하는 자세는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구두로 대북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했지만 우리단체를 후원하고 있는 회원들이 있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부가 공문을 보내면 대북전단 중지에 대한 명분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전단장사꾼 박상학 떠나라’, ‘HRF는 한국에서 떠나라(HRF get out of korea)’는 피켓을 든 두 명의 인사와 ‘대북전단 방지법, 평양 지령인가’라는 피켓을 든 시민단체 ‘활빈단’ 간 충돌해 소요사태가 일어났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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