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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두둔한 박원순 "소통, 참 쉽지 않아..."


입력 2015.01.21 15:15 수정 2015.01.21 15:36        목용재 기자

서울주재외신기자회견서 "소통은 해도 모자라는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초청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통’ 지적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두둔했다.

박원순 시장은 21일 서울주재외신기자 초청 기자회견에서 '불통' 지적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평가해 달라는 외신기자의 요청에 “서울시장은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의장인 대통령을 논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서울시장을 해보면 (소통은) 참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저는 소통을 굉장히 강조하고 협치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 시민들로부터 정책조언을 듣는 토론회, ‘토요데이트’, ‘시민발언대’, ‘현장 시장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여전히 소통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통은 해도 모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서울시정이 먼저”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은 대선출마 여부와 관련된 세 차례의 질문에 대해 “나는 엠비션(Ambition, 야망)이 없다. 내 엠비션은 오직 서울,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면서 “서울시에 좋은 변화가 외국 도시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의 지방 정부들이 서울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저는 시장 임기 출발점에 서있는 사람”이라면서 “정말 시정을 제대로 하고 여기서 성과를 제대로 내는 것이 저한테 가장 중요한 엠비션”이라고 덧붙였다.

재차 이어진 대선출마 여부 질문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서울시장으로서 제 직책을 수행할 것이다”라면서 “현재 새정치연합의 경우 뭔가 새로운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국민들도 느끼고 있고 당내 인사들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누가 되든 국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답했다.

현재 남북상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교착상태에 있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라면서 “남북교류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크게 뚫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작은 것들이 쌓여서 신뢰가 만들어지고 그에 따라 진전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하지만 작은 인도적 지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큰틀의 협력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시에서는 도시(평양)간 교류, 인도적 지원을 할 준비도 돼있고 하고 싶은 의지도 있지만 남북 중앙정부 간 관계가 교착상태라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정부에 허가를 얻어 경평축구와 오케스트라 협연을 북측에 제안한 바 있는데 답이 없는 상태”라면서 “문화, 스포츠, 예술 등 비정치적인 분야에서 북한과 같이 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양의 경우 중요한 역사적 도시이기 때문에 유네스코 등재 작업에 협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시장은 국가 안보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안보와 인권 둘다 중요하다. 때로는 충돌할 때가 있지만 그럴 경우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서 사법부가 판단하면 될 것”이라면서 “(법적)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국가 안보와 표현의 자유 간 충돌 해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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