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한국 정부 관계자 말 인용 보도
북한 김정은 정권의 실세로 주목받아온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과 변인선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이 숙청된 것으로 보인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일본 공영방송 NHK가 5일 보도했다.
마원춘은 지난 2013년 11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백두산 인근 삼지연을 찾은 8인방 중 한명이다. 지난해 김정은을 공개 수행한 횟수만 39회로 5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27회 김정은을 공개 수행한 변인선도 일선 지휘관인 인민군 4군단장에서 2013년 군부 요직인 총참모부 작전국장으로 발탁돼 주목받아왔다.
NHK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숙청된 두 명은 김 제1위원장의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와 김 제1위원장과 다른 의견을 말했다는 이유로 경질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공식 매체에 등장한 이후 3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마원춘은 지난 11월1일 김정은의 평양국제비행장 시찰 당시 수행했다. 당시 김정은은 “세계적 추세와 주체, 민족성 살아나게 마감하라고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질책성 발언을 쏟아냈었다.
변인선의 경우 지난 11월5일 인민군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 대회가 마지막으로 등장한 공개 석상이었다. 이달 초 ‘최고사령관 명령 불복종’ 등 혐의로 총살됐다는 설도 돌았다.
한편, NHK는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고 굽이 낮은 신발을 신은 것으로 미루어볼 때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NHK는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에 대해서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망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