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봉투 미리 준비해 주인 계산하는 사이 옷 담아 나와...CCTV에 덜미
단골인 의류 매장에서 수년에 걸쳐 옷 9000만 원 어치를 훔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의류 도매점에서 9000먼 원 상당의 옷을 훔친 혐의로 옷 가게를 운영하는 60세 김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사상구 괘법동의 한 의류 도매점에서 대형 비닐 봉투를 미리 준비해 옷을 담아오는 수법으로 모두 45차례에 걸쳐 의류 2000여 점, 시가 90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의류 도매점 주인 A 씨는 계속해서 재고량이 맞지 않자 2014년 11월 CCTV를 설치했고, 김 씨의 범행 장면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의 옷 가게에서 판매할 물건을 사러 의류 도매점에 들어가 몇 가지 옷을 고른 뒤 주인이 계산하는 사이 반대편에 걸려 있던 옷을 미리 준비한 대형 봉투에 넣어 들고 나왔다.
김 씨는 한 번 도매점을 방문할 때마다 의류 50여 점, 시가 200만 원 상당을 훔쳐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훔친 의류에 대해 모두 사하구에 있는 자신의 가게에서 팔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훔친 물건을 또 다른 의류 업자 등에게 장물로 넘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