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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대교 100중 추돌 참혹 현장..."피인지 기름인지..."


입력 2015.02.11 17:06 수정 2015.02.11 17:21        박진여 인턴기자

짙은 해무 속 현장 목격한 사람들 SNS에 생생한 현장 중계

한 시민의 트위터에 올라온 사고현장 사진. 인스타그램 아이디 maru810210님의 영상 캡처 화면

사고현장에 있던 한 시민(네이버 아이디 asm****)이 네이버 카페에 게시한 사고 당시 사진 캡처

티스토리 블로거 닉네임 '시렌'이 공개한 영상.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화면 캡처

11일 오전 9시 40분께 발생한 약 100중 추돌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한 인천 영종대교, 그 아비규환의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올리거나 무서운 심경을 토로하는 등 뉴스보다 먼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가시거리가 10~15m도 되지 않는 짙은 안개로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주행하다 대형 참사로 번진 이 사고는 처음 4중 추돌일 때 사고가 접수돼 몇 분 만에 20중 추돌, 또 60중 추돌, 결국 약 100중 추돌로 커졌다. 순식간에 추돌 차량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네티즌들은 “오보를 내보내고 있다”, “방금 60중이었는데 지금은 100중 추돌? 기자가 과장했다” 등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실제 사고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 뒤엉켜있는 차량과 경찰 등이 상황을 수습하는 장면을 촬영, 또 현재 자신의 심경을 글로 호소해 이를 발견한 네티즌들이 글과 사진을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상황이 파악됐다.

100중 추돌 중에 끼어 사고를 당한 트위터리안 'ffori****'은 "내 앞 앞 차 처참하게 구겨졌는데...피 인지 기름인지...겁나서 볼 수가 없어..."라는 글을 올렸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 'tobb****'는 "저 앞차에서 사람 다친 것 같은데 내 차가 찌그러져서 문이 열리지 않아...어떻게 하지"라고 사고 당시의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사고 현장에서 차량 안에 갇혀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도로상황을 찍은 듯한 사진을 올린 한 네티즌(asm*****)은 “두시간 정도 다리 위에서 조마조마...엄청난 사고 소리. 사고는 정말 무서운 재난같다”며 두려운 심경을 네이버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또 페이스북 이용자 박**는 “차들이 종이 구겨진 듯 찌그러져 있고 버스랑 트럭 사이에 끼어있다”며 급박한 현재 상황을 보고했고, 또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 김**는 한 매체의 사고 보도 댓글에 “현재 구급대원과 경찰, 몇몇 시민들이 도로 차량진입이 어려워 현장에 달려가 차 사이사이로 손을 내밀어 구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조진행상황을 전했다.

사고발생 전 영종대교를 지난 시민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보탰다.

트위터리안 ‘ksc*****’는 “사고 한 시간 전에 영종대교 빠져 나오는데 바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끼어 있었다”며 나쁜 날씨상황을 개탄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 ‘aws*****’은 “오늘 출근길도 어김없이 영종대교를 건넜는데 몇 시간 후에 이런 비극이 다리를 가로막다니...믿을 수가 없다”며 안타까움에 절망했다.

현재 사고 피해상황을 보면 승용차와 대형버스가 사이사이 뒤엉켜있어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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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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