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2월 14일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시민단체, 역사 바로 알기·일본 사죄 요구
발렌타인데이를 하루 앞두고 초콜릿이 인기지만 사실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임을 알리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역사를 바로 알자고 주장하며 일본의 사죄를 요구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14일은 안중근 장군의 사형이 언도된 날인데 상술에 넘어가 발렌타인데이로만 기억된다”고 규탄했다.
이어 “조국이 광복되면 꼭 돌아오겠다는 안 장군의 숭고한 뜻도 이어받지 못하는 대한민국 후손들이 외래문화를 가지고 들어와 안 장군 사형 언도의 날을 희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들로 구성된 단체들도 목소리를 높여 일본의 사죄를 요구했다.
독도수호국제연대 독도아카데미 대학생 28기 40여 명이 이날 오전 경복궁 건청궁 명성황후 시해 현장에서 ‘아베총리는 대한민국 국모를 살해한 일본제국주의의 야만적·반인륜적 행위 철저히 사과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일본대사관 앞에 방문해 명성황후와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묵념을 한 후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이며 “일본 정부는 독도 침탈에 대한 야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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