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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총격사건, IS영향 받은 '외로운 늑대'


입력 2015.02.16 11:06 수정 2015.02.16 11:17        목용재 기자

"'자생적인 외로운 늑대 테러'가 IS로부터 소위 영감 받는 게 문제"

지난 주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발생한 세 차례 총격 사건은 IS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외로운 늑대)들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은 16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번 테러는 ‘외로운 늑대’의 소행인데 이들이 이슬람에 심취해 있지 않더라도 개인, 조직폭력배나 무정부주의자에 의한 범죄 행위로 끝날 수 있는 행위를 IS로 자기가 포장하면서 뭔가 조직적인 행위인 양, 배후에 뭔가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것인 양 보이고 싶어하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장 센터장은 “또한 IS 같은 경우에는 개개인이 자신들이 ‘IS랑 연관이 돼있다’고 주장을 하면서 오히려 조직의 세가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니까, 그리고 공포 분위기도 확산시킬 수 있으니까 IS에게도 굉장히 득이 되는 세기말적인 현상이 요즘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들이 IS와 조직적으로 큰 연관은 없어 보인다”면서 “하지만 IS가 이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지령을 받아서 테러를 저지른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센터장은 IS의 확장세와 관련해서는 “사실 IS 조직 자체의 세 확장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 “IS 조직의 중앙지도부가 응집력 내지는 조직 운영력 등이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센터장은 “더욱이 너무 극악무도해서 지금 수니, 토착 무슬림들조차도 굉장히 싫어하고 그들한테 인심을 잃고 있다”면서 “문제는 시리아나 이라크 일부를 장악하고 있는 IS조직 보다는 코펜하겐, 파리 등에서 일어났던 테러처럼 흔히 ‘자생적인 외로운 늑대 테러’가 IS로부터 소위 영감을 받는 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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