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6주 만에 반등...집토끼 돌아오나?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 60대 이상에서 회복세
4주 연속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0%대 중반으로 6주 만에 반등했다.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지지율이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의 취임 10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34.2%(매우 잘함 10.5%, 잘하는 편 23.7%)로 1주일 전 대비 2.4%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3.8%p 하락한 58.5%(매우 잘못함 41.0%, 잘못하는 편 17.5%)로 3주 만에 50%대로 내려갔다. '모름/무응답'은 1.4%p 늘어난 7.3%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반대로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집토끼 층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2.3%→54.2%, 11.9%p▲), 광주·전라(14.6%→19.7%, 5.1%p▲)와 대전·충청·세종(36.1%→40.8%, 4.7%p▲),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1.7%→59.3%, 7.6%p▲)과 50대(39.5%→42.6%, 3.1%p▲)에서 주로 상승했다.
9일 전 주 금요일 대비 0.3%p 하락한 32.5%로 출발했지만 서울 지역 전통시장 방문 등 민생행보가 이어진 10일과 11일에는 각각 32.9%, 33.5%로 이틀 연속 상승했고, 12일과 13일에도 35.2%, 36.0%로 상승하며 30%대 중반을 회복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전당대회 효과로 7개월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새정치연합은 1주일 전 대비 5.1%p 급등한 31.8%로 작년 7월 1주차(30.6%)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올라섰고, 새누리당은 1.2%p 상승한 37.3%를 기록, 양당 격차는 5.5%p로 좁혀졌다.
여야 차기대선 지지도에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6주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주 당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대표는 전당대회 효과에 힘입어 전 주 대비 6.7%p 상승한 25.2%로, 1월 1주차부터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문 대표가 기록한 이번 지지율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야 차기 주자의 지지율로는 최고치다. 이전까지의 최고 지지율은 정몽준 전 대표가 작년 4월 3주차에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기록한 24.2%였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0.4%p 내린 12.9%로 3주 하락하며 2위에 머물렀는데, 문재인 의원과의 격차는 전 주 대비 7.1%p 더 벌어진 12.3p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4%, 자동응답 방식은 7.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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