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고학력일수록 결혼 못해’
결혼하기 더욱 어려울 나이, 남성 ‘33.3세’ 여성 ‘27.4세’
고학력자일수록 결혼할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고려대 대학원 경제학과 김성준(39) 씨는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2000년 미혼이었던 524명을 10년간 추적하면서 ‘왜 결혼이 늦어지는가’에 관한 논문을 16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여성은 고학력일수록 결혼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여성이 결혼할 확률은 고졸 이하 학력의 여성보다 7.8% 낮았으며, 석‧박사 여성의 경우 대졸 여성보다 58.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력이 높아질수록 그에 맞는 배우자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성의 경우 취업자의 결혼 확률이 미취업자의 1.65배로 ‘경제적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했지만, 여성의 경우 결혼에 경제적 능력이 큰 영향력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가정형편도 한 몫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만 14세 때의 가정 형편이 평균 이하 수준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결혼할 확률이 약 35% 낮았다.
한편 대도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결혼할 확률이 30% 낮았으며, 결혼할 나이의 마지노선으로 남성은 33.3세, 여성은 27.4세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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