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인준 통과, 개각 '초읽기' 들어간 청와대
미뤄둔 개각 및 인적쇄신 후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 국정동력 탄력받을 듯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개각 및 청와대 인적쇄신 발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그동안 개각 및 인적쇄신을 이 총리 인준 이후로 미뤄놓고 있었지만 국회 통과가 이뤄지면서 박근혜 정부의 집권 3년차 국정 동력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총 281명이 참석해 찬성 148표, 반대는 128표, 무효 5표로 이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청와대는 곧바로 17일 오전 10시 이 총리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청와대는 빠르면 이날 오후 신임 국무총리 제청을 받아 그동안 미뤄놨던 개각 및 인적쇄신을 단행하고 국정쇄신 의지를 피력하면서 그동안 멀어졌던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그동안 개각 및 청와대 인적쇄신을 국무총리 임명 이후로 미뤄놓고 있었다. 특히 개각 등은 신임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진행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이 후보자의 인준 절차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이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무난히 통과되면서 청와대는 개각 및 인적쇄신을 통해 그동안 멀어졌던 민심을 다시 회복하고 국정 운영의 동력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윤회 문건' 논란과 연말정산 후폭풍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지율 회복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등 잇따른 악재로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던 규제 혁파, 비정상화의 정상화, 노동·금융 등 공공분야 개혁 등 각종 개혁 작업에 가속도를 붙여 국정 정상화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 총리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고 곧바로 진행되는 국무회의를 통해 집권 3년차를 맞아 중단없는 개혁과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국정과제 성과 내기에 주력해줄 것으로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각은 공석인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2~3개 부처가 교체되는 소폭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석 중인 해수부 장관 후보로는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우선 거론되고 있고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해수부 장관과 국토부 장관 후보군 하마평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통일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 내달 귀국하는 권영세 주중국대사나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의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청와대 인적쇄신을 통해 그동안 야당 등에서 퇴진 압력을 받아왔던 김기춘 비서실장이 교체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이 김 실장의 후임으로 거명되는 있고 권 대사의 실장 발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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