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길이 31cm의 망치 2개로 여러차례 때려
남편을 망치로 살해한 베트남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남편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여성 김모 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4일 오전 3시에서 6시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원룸건물 3층 집에서 잠을 자던 남편 A 씨의 머리를 길이 31cm의 망치 2개로 여러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집 안을 수색하던 중 피가 묻은 망치와 옷 그리고 침대 등을 발견했고 오전 6시쯤 출근하던 이웃의 경찰신고로 김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인 4월 시흥의 한 정신과 병원에서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우려가 있다'는 소견을 받았고 한 달 동안 입원치료를 권장받았지만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2006년 A 씨와 결혼해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김 씨는 현재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