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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철도와 에너지 등 협력 확대 추진


입력 2015.02.26 11:13 수정 2015.02.26 11:59        최용민 기자

수교 25년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 1990년 양국이 수교한지 25주년을 맞아 그간 정치·경제·문화 각 분야에서 증진시켜 온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기로 한 것이다.

두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및 오찬을 잇따라 갖고 제반분야에서의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 및 주요 국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국 간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철도협력 △외교부간 △국방협력 등 3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선 양국 정부를 대표해 여형구 국토교통부 차관과 다니엘 뚀크 체코 교통부 장관은 철도협력 MOU를 맺어 향후 체코 정부의 공항철도, 고속철도, 고속도로 건설 등 교통인프라 개발 추진 때 우리 기업들의 참여 확대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심을 전달, 지지를 당부했다. 또 두 정상은 양국 산업부 간 차관급 ‘산업협력위원회’를 통해 산업·기술·에너지·통상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과학기술 협력 및 교육·투자 관계 강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마틴 틀라파 체코 외교부 차관은 외교부 간 협력 MOU를 체결하고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우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토마쉬 쿠흐타 국방차관도 MOU를 통해 양측이 사용 중이거나 관심을 둔 군사장비에 대한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소보트카 총리께서는 한국과의 경제협력 확대에 관심이 크고 방한할 때 이번 방한에 70여명의 경제사절단도 함께 오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기회에 양국의 호혜적인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먼저 회담에 앞서 이틀 전 체코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9명의 시민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소보트카 총리는 "비록 지리적으로 먼 나라지만 공통점이 상당히 많은 국가라고 생각한다. 문화적으로도 친숙하고, 또 역사 경험이 비슷한 나라로 생각한다"며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려고 하는 노력을 매우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체코 총리가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01년 3월 현 체코 대통령인 밀로스 제만 당시 총리의 방한 이후 14년만이다. 소보트카 총리의 방한은 한-체코 수교 25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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