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제안하고 문재인 동조하고 박 대통령 화답한 것은?

박 대통령, 여야 대표와 이달 중순 청와대 회동할듯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11월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데일리안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순방결과를 설명해 달라는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이르면 이달 중순께 청와대에서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브리핑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과 김 대표, 문 대표가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행사에 앞서 대기실에서 잠시 만나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사 행사 직전에 김-문 두 대표와 잠시 만나 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중동 순방 이후 여야 대표들을 불러서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문 대표도 김 대표의 제안에 적극 동의한다는 뜻을 비쳤다.

이에 박 대통령도 “전에도 야당을 여러번 초청했는데, 이뤄지지 못했다”며 “앞으로 그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 갔다와서 뵙겠다”고 답했다.

권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오케이 한 것이다. 정리하면 그렇다”며 “김 대표가 먼저 제안하고 문 대표가 거기에 동조하고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중동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9일 이후 청와대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문 대표에게 당 대표 선출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경제살리기 법안 등 국회에 계류 중인 주요법안들에 대한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김 대표는 “문 대표가 잘 도와줘서 잘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