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명가’ KCC-삼성, 기록 파괴자 불명예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3.05 10:04  수정 2015.03.05 10:11

KCC, 역대 최저 승률 유력..3년 연속 PO 탈락

삼성, 꼴찌 확정-각종 누적 기록 역대 최악

‘농구 명가’ KCC와 삼성이 각종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 전주 KCC

‘농구 명가’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이 나란히 수난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실업농구 현대-삼성 시절부터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이름을 떨쳐온 두팀은 올 시즌 나란히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모두 올 시즌 최종전만 남겨놓은 가운데 이미 구단 역사상 각종 불명예 기록을 이미 경신했거나 혹은 경신할 위기에 놓여있다.

9위 KCC는 막바지에 다다른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현재 12승 41패(승률 0.226)를 기록 중이다. 종전 역대 최악의 성적은 허재 감독이 이끌던 2006-07시즌 기록한 13승 41패(0.241)였다.

KCC는 5일 LG와의 최종전마저 패할 경우 구단 역사상 최저 승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하승진-김태술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해 우승후보로까지 평가됐던 KCC였기에 충격에 가까운 성적표다.

KCC는 올 시즌 2012-13시즌부터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또한 2005년 이후 10년간 KCC의 지휘봉을 잡아온 허재 감독이 최근 자진 사퇴하면서 프로출범 이후 KCC 사령탑으로서 성적 부진으로 중도하차한 최초의 사례를 남겼다.

꼴찌 삼성은 KCC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이미 5일 동부전 결과와 상관없이 시즌 최하위를 확정했다. 11승 42패를 기록 중인 삼성은 최종전을 이기고 KCC가 LG전을 패하더라도 동률이 된다. 삼성은 KCC와 상대전적 3승 3패로 대등하지만 공방률에서 뒤져 KCC를 앞설 수 없다. 삼성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2011-12시즌 이후 3년 만이다.

굴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각종 팀 누적 기록에서 줄줄이 불명예 행진이 예약된 상태다. 이미 2011-12시즌 기록한 13승 41패를 뛰어넘는 팀 역사상 최악의 승률을 경신했다. 현재 삼성은 경기당 70.2득점 79.1실점으로 리그 평균 최저득점-최다실점을 동시에 기록 중인데 이 역시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다.

또 삼성은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46-100으로 패해 최다 점수 차 패배(54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1월 1일부터 2월 4일까지 11연패로 2011-12시즌 14연패에 이어 팀 역대 최다 연패 2위 기록을 달성했으며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6일부터 26일까지 9연패도 한 차례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를 상대로는 올 시즌 6전 전패를 기록했고 2012년 1월 14일 이후 지난 8일 열린 경기까지 무려 19경기 연속 패배로 KBL 역사상 특정팀을 상대로 한 최다 연패 기록을 작성했다. 진정한 올 시즌 최고의 '기록 파괴자'로 등극했다고 할만하다.

KCC와 삼성 모두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도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상위권 팀의 순위싸움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KCC와 만나는 창원 LG는 고양 오리온스와 6강 플레이오프 어드밴티지가 걸린 4위 싸움을 펼치고 있고, 삼성을 상대할 원주 동부는 서울 SK와 4강 직행이 걸린 2위 싸움을 펼치고 있어 최종전까지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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