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김기종, 내가 잘 아는 선배인데..."
기자들과 만나 "극단적 민족주의자인 것 같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한 김기종 씨와 관련해 “내가 잘 아는 선배”라며 김 씨의 신상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김 씨와 같은 성균관대학교 출신이다.
유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씨는 학교 다닐 때부터 문화운동 연합회를 만들고, 독도지킴이 운동 등을 그동안 세게 해왔던 분”이라면서 “국회도 엄청 자주 왔을 것이다. 봤던 분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돌출행동은 그동안 많이 했던 분이라 보도에도 나왔지만 일본대사관에 돌을 던진 적도 있고, 분신한 적도 있다”며 “동문회 차원에서 분신했을 때는 치료비를 걷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김 씨는) 졸업 후에도 ‘우리마당’ 활동을 했었고, 독도 서명운동도 했는데, 워낙 개인적인 돌출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활동하는데 대한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조금 활동하는데 어려움도 겪었을 것이고, 지지를 못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김 씨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건가’라는 질문에 “수사를 해봐야 알지 않겠는가”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은 자제하면서도 “돌출적으로 행동한 양상이 있어서 주변분들이 걱정을 해 왔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분신하고 오랫동안 병원에서 건강상 문제가 없는지도 걱정했는데 갑자기 오늘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전혀 모르는 사람이면 이야기할 필요도 없겠는데 삶의 과정에서 면면들이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다만 “개인적인 범죄행위에 대해 이념논쟁이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은 뒤 “당시 NL이나 PD 등에 대한 구분이나 논쟁은 없었고, 문화패 활동 등을 하면서 독도 되찾기 등에 대한 활동을 열심히 했다. 이념문제라기보다는 극단적 민족주의자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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