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수수료 0원' 왜? "두 마리 토끼 잡은 것"
이용자 늘어나면 스마트폰 위치정보 활용한 수익원 창출 가능
모바일 결제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난 삼성페이(Samsung Pay)가 '수수료 0원'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이에 금융권을 중심으로 삼성페이가 빠른 속도로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이 나오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개 카드사로 구성된 앱카드협의체(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농협)와 우리, 하나, 비씨카드로부터 삼성페이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에 갤럭시S6를 이용해 삼성페이를 이용하더라도 소비자나 카드사 모두 별도의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플라스틱카드로 결제하든 삼성페이로 결제하든 수수료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우선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면서 갤럭시S6 이용자는 부담 없이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국내외 여러 카드사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배경으로도 작용했다.
일부에선 삼성페이를 이용하기 위해 갤럭시S6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삼성페이 수수료 0원 전략은 카드사와 이용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모바일 결제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라며 "별도의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무기로 갤럭시S6 판매와 카드사 제휴를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나 라인의 수익원도 이용자가 아닌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이라며 "삼성페이의 이용자가 늘어나면 이를 기반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무궁무진"이라고 했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 기능을 활용해 수익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예컨대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활용해 주변 가맹점 정보나 할인쿠폰 등을 전송하는 식이다. 이를 카드이용자에게 전달하는 것만으로 삼성전자는 가맹점이나 카드사로부터 수익을 낼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삼성페이) 이용자를 가지고 있느냐"라며 "삼성페이의 수수료 0원 전략은 결국 공격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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