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이 완전히 폭발한 손흥민(22·레버쿠젠)이 리그 10호골(개인 16호골) 고지를 밟으며 월드클래스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각) 독일 파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서 열린 ‘2014-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파더보른과 원정경기서 풀타임 활약,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의 맹활약 덕분에 최근 리그 2연승을 질주한 레버쿠젠은 승점 39를 기록, 리그 4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한 손흥민 역시 멀티골로 피에르-에머릭 아우바미양(도르트문트)과 함께 리그 득점부문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선두는 18골을 기록 중인 알렉산더 마이어(프랑크푸르트).
손흥민은 불안한 1-0 리드를 잡고 있던 후반 39분, 카스트로가 헤딩으로 연결한 볼을 쇄도해 들어오며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문전에서의 침착함이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기세를 바짝 올린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이번에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지체 없이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고,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향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는 그야말로 가공할만한 수준이다. 현재 리그 10골을 비롯해 UEFA 챔피언스리그 5골, DFB 포칼서 1골을 넣은 그는 32경기서 16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경기당 0.5골로 톱 클래스 수준의 공격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지난해 함부르크에서 이적, 12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두 시즌 만에 30골(현재 28골)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만약 손흥민의 지금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레버쿠젠에 몇 해 더 머문다면 팀 내 레전드 반열에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레버쿠젠 역대 득점 득점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레버쿠젠은 동독 출신의 공격수 울프 키르스텐이 1990년부터 2003년까지 13년간 몸담으며 무려 182골을 넣은 게 팀 내 역대 최다골 기록이다. 키르스텐에 이어 손흥민과 함께 뛰고 있는 스테판 키슬링이 114골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또한 ‘차붐’ 차범근이 6년간 레버쿠젠에서 52골을 넣어 역대 6위에 올라있고,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69골로 4위에 랭크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손흥민은 12골만 더 추가한다면 현재 팀 내 주장인 시몬 롤페스(40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산술적으로 다음 시즌이면 충분히 따라잡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손흥민이 역대 득점 랭킹에 이름을 올릴지는 미지수다. 잉글랜드 등 빅클럽들이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