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유기준·유일호 총선 출마에 "답변 부적절" 회피


입력 2015.03.09 15:29 수정 2015.03.09 15:57        문대현 기자

계속되는 회피성 답변에 야당 "공인으로서 자세 아니야" 성토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유기준 해양수산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내년도 총선 출마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은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해갔다.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유기준 후보자를 향해 “해수부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이 9개월이다”라며 “해수 관련 정책이 일관성있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는데 총선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유 후보자는 “지금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특히 해수분야가 어려운 상태에 있어서 제가 장관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이것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권한에 속하는 것이기에 그에 대한 답변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유 후보자가 내정자로 통보 받았을 때 총선 출마와 결부해서 고민을 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유 후보자는 “해수부가 어려운 사정이 있고 할 일이 워낙 많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을 안 해봤다”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예전 윤진숙 해수부 장관도 내정 사실 이후 이 사실을 물어보니 고사를 했다고 답했다”라며 “총선 출마 여부와 결부돼서 중요한 직책을 수행할 시기적인 문제가 닥쳤을 때는 한 번 정도는 고사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그 부분은 이 자리에서 상세히 말하지 못함을 양해해달라”면서 “앞으로 장관 취임하게 된다면 그런 우려가 없도록 열과 성을 다해서 해수부를 추스르고 활기가 생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진 오후 질의에서 박민수 새정치연합 의원 역시 “10개월 뒤에 만약 해수부나 청와대에서 유임을 요청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고 유 후보자는 “청문을 받는 후보자 입장에서 정치 일정에 대해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결과론적으로 임명권자의 고유권한이기에 재임 기간과 관계없이 장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거듭 밝혔다.

유일호 "박 대통령 요청할 경우 장관직 더 수행해야"

이와 함께 유일호 후보자도 동일한 질문에 “하루라도 막중한 국사를 맡은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라고 회피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차기 총선 출마 여부를 이언주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의을 받고 “출마나 불출마 여부보다는 (장관직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히 10개월간 매일 업적을 남기겠다는 말을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부끄럽지 않은 장관이 되도록 무언가 남기는 장관이 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 총선 출마를 결심 했느냐’라는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는 “아직 그런 결심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이 더 도와달라고 할 경우에는 장관직을 더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고 총선불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일호 후보자의 명확치 않은 답변에 이윤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차라리 ‘10개월 간 최선을 다해서 하고 20대에 출마하겠다’라고 표현하는 게 공인으로서 자세가 아니냐”라며 “청와대에서 제안이 왔을 때 임기가 이러하기 때문에 무리라고 정중하게 거절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