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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련, 광주 출마선언 천정배와 '정면충돌'


입력 2015.03.10 10:09 수정 2015.03.10 10:21        이슬기 기자

전병헌 "당 개혁 전혀 배치 행동" 천정배 "일부 기득권 불순한 비판"

전병헌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좌)이 탈당 의사를 밝힌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우)을 향해 10일 "당 단결과 전혀 배치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오는 4.29 보궐선거 무소속으로 출마 의지를 밝힌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을 향해 “당의 단결과 전혀 배치되는 행동”이라며 날을 세웠다.

전 최고위원은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서 당 혁신에 시동을 걸고 있는 과정에서, 그동안 천 정 장관이 당에 남아서 단결을 이루고 당 개혁을 통해 수권정당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정반대의 판단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천 전 장관이 앞서 ‘새정치연합은 수권정당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정권을 찾아올 가능성도 없다’며 탈당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좀 일방적인 주장이고 너무 섣부른 판단”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천 전 장관의 탈당이 당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당장에 이번 재보궐선거에 일부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당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며 “현역 의원들의 이탈이나 동요는 현재로써는 전혀 없는 상황이고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천 전 장관은 “새정치연합은 대안세력으로서 비전을 상실하고 무능한 정당, 계파 패거리 기득권 정치만 가득 찬 정당이 되어 국민께 희망을 주지 못했다”며 “이대로 가면 계파 기득권은 지킬지 몰라도 만년 야당에 머물 가능성이 크고, 양극화 청산도, 복지국가 건설도 물 건너간다. 이런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야권의 변화와 재구성, 새 판 짜기가 절실한 때이기 때문에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무소속 출마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천 전 장관은 같은 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은 ‘선거는 져도 계파는 살아남는 정당’으로 규정하고 “정권교체에 실패했고 큰 선거에서 여러 번 졌는데 그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없었다. 따라서 해임되는 사람도 없고 그 중심에는 계파 패거리 기득권 정치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며 “개선의 실마리는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표에 대해 “후기 비대위원이었고, 가장 유력하고 누구나 당 대표가 되리라 예상한 주자 아닌가. 그걸 빼더라도 당에서 이른바 최대 계파의 수장이고 오랫동안 당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 아니냐. 말하자면 당의 가장 큰 파워맨”이라며 “이런 점에서 보면 당의 근본적인 변화, 쇄신에 있어서는 아직은 내놓으신 건 없다. 지금이라도 그런 걸 잘 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전날 새정치연합이 “천 전 장관의 명분 없는 출마로 야권분열의 위기감을 조성하는 데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을 내놓은 데 대해 “새정치연합 일부의 독점적, 기득권적인 시각”이라며 “새 판 짜기를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에 대한 위협으로만 여기는 기득권자들의 불순한 비판에 조금도 귀를 기울일 생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천 전 장관은 이어 “새로운 판을 짜야 야권이 강해지는데, 새 판을 짜면 잃는 것은 야당을 농단해 온 소수 기득권 세력이지만 야권의 힘은 몇 배나 더 강해질 것”이라며 “그래야 정권교체도 가능하고 한국의 미래에 희망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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