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현정 전 대표 관련 서울시향 압수수색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1개팀 투입해

지난해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의 사퇴를 불러온 익명 투서와 관련해 경찰이 서울시향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서울시향 및 전산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사이버수새대 1개팀을 보내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5시간 가량 서울 광화문에 있는 서울시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명예훼손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진 직원 4명의 PC 3점과 휴대전화 2점, 복합기 메모리 2점과 USB 및 이메일 등을 확보해 분석중이다.

또한 서울시향 전산망을 관리하는 전산업체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경찰은 관련 직원 2명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하려 했지만 조사에 불응하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해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성희롱, 폭언 등을 담은 메일을 언론에 뿌린 직원이 누군지 밝히고, 성희롱과 폭언 등의 메일 내용이 사실인지를 밝히고자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언론에 알려진 폭언과 성추행 그리고 인사 전횡 등이 사실무근이며 퇴진 요구 호소문의 배포자를 찾아 달라며 지난 12월 경찰에 진정서를 낸 바 있다.

당시 박 wjs 대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이사 퇴진을 위한 호소문'을 작성한 '서울시향을 지키고 싶은 직원 17명'이 누구인지 정확하지 않아 이를 밝히기 위해 진정서를 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