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깬 가디언, 194년 역사상 최초 여성편집국장 임명

캐서린 바이너, 첫 여성 편집국장 겸 12대 편집국장에 임명돼

진보 성향의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94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2011년 미국판, 지난해엔 호주판을 각각 발행하기 시작한 가디언은 편집 부국장을 지내고 현재 호주와 미국 시장 책임자인 캐서린 바이너(44)를 첫 여성 편집국장 겸 12대 편집국장에 임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너 신임 국장은 가디언을 "가장 야심 찬 언론, 아이디어, 이벤트의 발상지로 만들겠다"며 "조직원들을 편애하지도 배척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너는 이전 전임자 보다 훨씬 진보적이면서 소통에 능하다면서 온라인 유료화 정책에는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지난 회계연도에 3060만 파운드(50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가디언에 앞서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역시 172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1월 재니 민톤 베도스(47) 기업담당 에디터를 첫 여성 편집국장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의 더 타임스나 데일리 텔레그래프, FT는 아직도 여성 편집국장을 배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