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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권노갑 회동 전격 취소…동교동 끝내 외면?


입력 2015.04.05 11:23 수정 2015.04.05 11:29        최용민 기자

김영록 대변인 "취소 아니고 연기일 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4.29재보궐선거 서울 관악 을 지역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5일 예정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간의 회동이 전격 취소되면서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원로들의 지원을 받으려던 문 대표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영록 수석 대변인은 이날 회동 시간이 다 되어서야 급하게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의과정이 확대되다보니 오늘 아침에 급하게 하는 것보다 다른 상임고문들도 참석해서 폭넓게 대화를 나누고 지혜를 모으는 그런 자리로 하는게 좋겠다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일정 하나가 재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일정은 취소된게 아니고, 재조율해서 날짜를 다시 잡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향후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 대변인은 일정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고 강조했지만 당초 이날 오전 9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권 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된 상임고문 및 최고위원 간담회 자체는 무산된 것이다.

특히 이 자리는 문 대표가 동교동계 좌장인 권 고문에게 4·29 재보선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던 것으로 회동 무산으로 권 고문의 선거 지원이 차질을 빚게 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권 고문과 김원기 임채정 상임고문과 문 대표, 정태호 관악을 후보가 참석하는 '원로와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회동을 계획했다가 주말 사이 상임고문단-최고위원 연석 간담회로 형식을 변경했다.

이날 회동 취소 배경과 관련해 동교동계의 권 고문 선거지원 반대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특히 만남 형식이 계속 바뀌게 된 것도 이 때문이 것으로 해석된다.

권 고문은 지난 3일 동교동계의 선거지원 반대 움직임을 무릅쓰고 문 대표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회동에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아직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내부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수석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오늘 오기로 한 상임고문들의 뜻에는 변함이 없고 단순한 일정 재조정인 만큼 억측을 말아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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