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쌍칼 들고 10대 학생 위협한 30대 구속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서울 구로구 한 공원에서 자신을 무시한다며 10대 학생을 쌍칼로 위협한 30대가 구속됐다.
5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 30분경 보험설계사 김모(38)씨는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에서 학생들 무리에게 시비를 걸다 자신을 무시하자 쌍칼을 들고 위협하다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술에 취한 김씨는 공원에서 놀고 있는 학생들에게 ‘짱이 누구냐’며 물으며 시비를 걸었고, 학생들이 이를 무시하자 양손에 날 길이 15㎝에 달하는 흉기를 쥐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김씨를 피해 도망가며 112 신고를 했고, 서울 구로경찰서는 순찰차 5대를 동원해 공원 인근을 수색해 10여분 만에 김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김씨가 휘두르던 '쌍칼'은 보험에 가입한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차 트렁크에 넣고 다닌 사은품인 식칼이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생들이 싹수없게 쳐다봐서 홧김에 위협했을 뿐 찌르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흉기로 위협한 것은 명백한 범죄인 만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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