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2홈런 5안타 4타점 폭발 “의미 없다”
넥센 방망이 대폭발, 두산에 17-4 승리
여전히 겸손한 박병호 “앞으로 더 집중”
‘홈런왕’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올해도 식을 줄 모르고 폭발하고 있다.
박병호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경기에서 6타수 5안타 5득점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7-4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7경기 만에 3, 4호 홈런을 터뜨리며 50홈런을 돌파했던 지난해 못지않은 홈런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터지자 넥센의 방망이도 덩달아 불을 뿜었다. 넥센은 이날 무려 27개의 안타를 몰아쳐 팀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종전 25개)을 세웠다.
박병호는 1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지만, 두 번째 타석인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5회초에는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윤석민의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7회초에는 중전 안타, 8회초에는 좌전안타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팀이 13-3으로 크게 앞서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 박병호는 9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두산 장민익의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중월 대형 홈런을 쳐내며 파워를 과시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여전히 자신을 채찍질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는 “나도 신기하다. 이렇게 많은 안타를 친 적이 없다”면서도 “너무 많은 의미를 두면 나중에 나빠질 수 있다. 오늘 5안타는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넥센은 박병호 외에도 윤석민이 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강정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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