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도 신용카드" 카드결제 '소액다건화'
승인금액 대비 건수 크게 증가…평균결제금액 소액화
카드결제 패턴이 '소액다건'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보다 카드를 더 자주, 더 낮은 금액에서 쓰고 있다는 얘기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월까지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74조7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특히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2% 증가했다.
카드결제 승인건수만 보면 신용카드는 12억1900건으로 전년보다 9.8%, 체크카드는 22.6% 늘었다. 신용·체크카드 모두 결제금액 증가보다 승인건수 증가율이 더 높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소액다건 현상은 평균결제금액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1월부터 2개월간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은 6만1353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4415원)보다 3062원(4.8%) 줄었다. 체크카드는 2만7054원으로 1992원(6.9%) 낮아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평균결제금액 소액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현금과 카드결제 간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드사 수익차원에서 평균결제금액 소액화는 밴 수수료 등으로 인한 역마진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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