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이어 이번엔 25억 원 롤스로이스
가해자,피해자 한통 속·사채 갚지 못해 범행 저질러
지난달 14일 거제도에서 일어난 ‘람보르기니 사건’ 이후 이번에는 ‘롤스로이스’ 차량을 이용해 보험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거됐다.
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채를 갚기 위해 고급 외제 차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벌인 혐의로 자동차수입회사 사장 유모 씨(37) 등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유 씨 등 4명은 지난 2013년 11월 분당선 선정릉역 인근 도로에 롤스로이스 리무진을 세워둔 후 일부러 들이받아 보험사로부터 5000만 원을 지급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 중 렌터카 사장을 포함한 2명은 실제로 차량을 대여해주지 않았지만. 1일 대여 금액이 150만 원가량인 외제차 허머 H3를 대여해 준 것처럼 속여 1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지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유 씨는 사채업자 한모 씨(43)로부터 자신의 명의로 2500만 원을 빌린 뒤, 수입차 딜러 조모 씨(49)에게 전달했으나 제때 돈을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리다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조 씨는 2008년 출고가 25억 원 상당의 롤스로이스 리무진을 중고로 1억 원에 매입했지만, 국내 도로 사정으로 차량 등록을 하지 못하고 창고에 보관만 하다 돈이 필요하자 차를 담보로 사채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에 경찰은 “가로챈 보험금을 나누는 과정에서 한 씨와 유 씨의 갈등이 드러나 덜미가 잡혔다”며 “경찰수사 이후 보험금은 다시 갚았고 차량은 다시 조 씨 소유로 돌아가 현재 수리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범행에 이용된 롤스로이스는 1984년 처음 만들어진 배기량 6400㏄에 해당하는 차량으로 국내에는 단 한 대뿐인 희귀 차량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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