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각본' 추측 있지만 확인되진 않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홈팀 마스코트가 원정 팬의 얼굴을 케이크로 뭉개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텍사스주를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인 휴스턴 로키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맞붙었다. 이 자리에서 한 남성팬은 원정팀 샌안토니오의 검은색 유니폼 상의를 입고 코트 바로 옆 좌석에 앉아있었고 이 팬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가리키는 행동을 취했다.
이 같은 '도발적 행동'에 휴스턴의 구단 마스코트 '클러치'가 등장했다. 곰의 탈을 쓴 클러치는 한 손에 초콜릿 케이크를 들고 원정 팬을 향해 돌진했고 이에 샌안토니오 팬은 두 손을 내저으며 클러치를 제지하려 했지만 클러치는 곧바로 팬의 얼굴에 초콜릿 케이크를 뭉갰다.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이 팬은 얼굴 등이 온통 케이크 범벅이 돼 홈팀 보안요원에게 항의했지만 보안요원은 '어쩔 수 없었다'는 표정으로 답을 했다.
뒤이어 클러치는 코트 중앙으로 달려가 '이 체육관에서 스퍼스 팬은 안전하지 못하다'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일련의 상황을 두고 '사전에 짜인 각본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확인되진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원정팀 샌안토니오가 104-103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