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세월호 1주기 맞아 진도 팽목항 방문
실종자들의 분향소 폐쇄로 직접 들어가지는 못해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추모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이 분향소를 폐쇄해 분향소에는 직접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팽목항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지만 메시지 발표 후 예상된 실종자 가족들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아직 선체에 남아있는 9명 실종자의 가족들은 이날 갑자기 팽목항에 있는 임시 분향소를 폐쇄하고 떠났다.
박 대통령은 분향소에 도착해 분향소 앞에 모여 있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간단히 악수를 나누고 걸려 있는 사진들을 잠깐 바라보고 곧바로 팽목항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박 대통령이 진도를 방문한 것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해 4월17일과 5월4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며 팽목항을 찾은 것은 두 번째다.
실종자 가족들은 떠난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박 대통령이 올 것을 예상해 정부 항의 차원에서 떠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