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불리? 마드리드 외나무서 만난 배 다른 형제의 결전
지난 시즌 결승 맞대결 이어 올해 8강서 외나무다리 승부
호날두 보유한 레알, 홈경기 반드시 승리해야 4강행
스페인 마드리드 ‘형제’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일합을 겨룬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가 2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서 킥오프하는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강 티켓을 놓고 충돌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었던 양팀은 연장 승부를 펼쳤다. 당시 챔스 결승전과 더비전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고, 그 앙금은 아직도 남아있다.
이번 시즌은 8강에서 만났다.
1차전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는 반면, 원정 다득점 원칙 등을 감안했을 때 꼭 그렇지도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끝을 쳐다보고 있다. 호날두는 리그에서만 39골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 50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라이벌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가 4강에 진출한 것도 호날두에게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반면, 부진에 빠진 베일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일등공신 없이 게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AT.마드리드는 1차전 홈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만큼, 이번 원정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무승부만 기록해도 골만 넣는다면 4강 진출이 가능해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레알의 뒷공간을 노릴 전망이다.
팀으로서는 최근 리그 4경기서 6골 터뜨린 앙트완 그리에츠만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빅클럽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그리에츠만으로서는 팀이나 본인을 위해서라도 인상 깊은 활약이 필요하다.
더비전은 항상 치열할 수밖에 없다. 성공신화를 써왔던 레알 마드리드와 그에 가려 영원한 마드리드 아우로 남아있는 AT.마드리드의 결전은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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