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르면 9월부터 인양 시작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 결정...내년 하반기 물위로 올라올 듯
정부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결정하고 이르면 9월부터 현장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실제 세월호 선체가 물위로 올라오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나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안전처 등 17개 부처가 참여하는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안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정부는 이번 중대본 결정에 따라 인양과 관련된 역할을 부처별로 충실히 준비해 세월호 전체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선체 인양 관련 업무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선체 인양 전담 부서를 부내에 설치하고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확보할 방침이다.
먼저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국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제안서를 받아 세부 평가를 실시하는 등 인양업체 선정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 인양업체가 선정되면 약 3개월 간 세부적인 인양설계를 실시해 최적안을 도출해 가능한 9월 중에는 해상 작업기지 설치와 선체 내 유류 제거와 같은 현장작업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업체 선정에 1개월, 인양 설계작업에 3개월이 걸려 실제 인양작업은 이르면 9월께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실제 세월호 선체가 인양돼 올라오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나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슬픔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온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체 인양과정에서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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