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어벤져스2' 95% vs '약장수' 0.1%, 개봉날 '희비'


입력 2015.04.23 15:42 수정 2015.04.23 15:53        부수정 기자
23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과 국내 영화 '약장수'의 예매율 차이가 무려 95.8%포인트로 벌어졌다.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대명문화공장

23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과 국내 영화 '약장수'의 예매율 차이가 무려 95.8%포인트로 벌어졌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2'의 실시간 예매율(오후 3시 기준)은 95.9%를 기록했으며 예매 매출액은 95억원, 예매 관객 수는 98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약장수'의 예매율은 0.1%로 집계됐다. 예매 매출액은 880만원, 예매 관객 수는 1260명에 그쳤다.

오는 29일 개봉은 앞둔 김혜수 김고은 주연의 '차이나타운'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예매율은 고작 0.1%다. 지난 9일 개봉한 '장수상회'는 0.6%다.

이 같은 상황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어벤져스2'가 상반기 최고 기대작인 데다가 배우 수현의 출연과 한국 로케이션 등으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기 때문이다.

전편보다 풍성해진 캐릭터들의 활약과 거대한 스케일 역시 관객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작품들이 살 길은 틈새시장을 뚫는 것이다.

김인권 박철민 주연의 '약장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주인공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렸다. 휴먼 드라마를 표방해 잔잔한 이야기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 일영과 엄마의 생존법칙을 그리는 범죄 스릴러다. 김혜수 김고은 두 여배우의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남자 배우들의 전유물이었던 범죄 스릴러물에서, 그것도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를 두 배우가 이끈 점이 놀랍다.

문제는 개봉 시기다. 장르 특성상 분위기가 무겁고 침울하다. 잔인한 장면도 꽤 있다. 작품성은 좋지만 산뜻한 봄에 선뜻 추천하기가 망설여진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