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강정호 1안타 1타점, 주전자리 찜할까
시카고 컵스전 희생플라이로 1타점 올려
6회에는 빠른 볼 걷어올려 깔끔한 좌전 안타
3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은 강정호(28·피츠버그)가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 행진을 이어가며 완벽히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각),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4-3 승리를 거뒀다.
강정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뚝 떨어지는 변화구에 배트를 내밀며 손목 힘으로 타구를 외야로 보낸 기술적인 타격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어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을 기록했고, 1루까지 내달렸지만 출루에는 실패했다.
첫 안타는 6회말에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한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공략해 깔끔한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는 조디 머서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대타 요원으로 기용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머서는 지난 2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상대 투수 투구에 가슴을 맞았고, 부상으로 인해 결장 중이다. 당연히 머서의 빈자리는 강정호의 몫이 됐다.
고무적인 사항은 선발 기회를 잡으며 강정호의 타격감도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강정호는 전날 경기서 상대 배터리가 고의4구 후 자신과 상대하자 보란 듯이 싹쓸이 2루타로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물론 강정호가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좀 더 보여줘야 할 부분이 많다. 타석에서는 빠른 볼에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변화구 등 유인구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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