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예능 부활…썸+리얼리티
2030넘어선 중년의 썸 '공감'
예능 프로그램에도 ‘썸’ 열풍이 불어닥쳤다. 과거 연애 버라이어티는 해피엔딩을 보여주는 형식이었다면, 최근 관찰 예능은 오묘한 기류의 ‘썸’을 다룬다.
1990년대 방송가를 휩쓸었던 로맨스 예능이 다시 안방을 점령하고 있다. 로맨스 예능의 시초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방송한 ‘사랑의 스튜디오’다. 이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자 이후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서바이벌 미팅’,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등 연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쏟아졌다.
연예인에 이어 일반인도 짝짓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011년부터 3년간 방영한 ‘짝’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일주일간 애정촌에 머물며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담았다.
그러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출연자들의 모습이 선정적이라며 지나친 리얼리티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출연자가 촬영 기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이후 연애 예능이 하나둘 자취를 감춘 사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가상 결혼이라는 포맷으로 대리만족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소은, 홍종현, 오연서 등이 열애설에 휩싸이며 연애 예능의 진정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연애 예능은 자연스럽게 변화했다. 시청자들의 입맛을 맞춘 러브라인은 그리되 막 시작하는 연인의 설렘만 그리며 리얼리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