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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의 저주?' 부산국제영화제 영진위 지원금 '반토막'


입력 2015.05.05 17:29 수정 2015.05.05 17:37        스팟뉴스팀

14억6000만원에서 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삭감

영진위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 편중됐기 때문"

영화 '다이빙벨' 포스터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지원금을 절반가량 삭감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5년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지원 사업' 공고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쓰이는 지원금은 8억원이다. 지난해 14억6000만원에 절반 수준이다. 전체 예산이 줄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금이 대폭 삭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전주국제영화제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다른 다섯 개 영화제에 대한 지원금은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박덕호 영진위 국제사업부장은 "이미 국제영화제로 위상을 갖춘 부산국제영화제보다는 이제 도약하려는 영화제를 지원하는 것이 지원금의 취지에 맞다"며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부분이 전체의 43%를 차지하는 등 편중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완화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화제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지원금 삭감을 결부시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시각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번 지원금 삭감에 당혹스런 분위기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지원금의 증감에 관한 논의는 영진위가 사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언질을 주는 등 어느 정도 상호 교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그런 절차가 없이 갑작스럽게 삭감이 결정돼 내부에서 굉장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논란이 됐던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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