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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현영철 숙청 첫 반응 "악담질…멸적의 불소나기"


입력 2015.05.17 10:40 수정 2015.05.17 10:54        스팟뉴스팀

우리민족끼리 성명통해 "박근혜 패당이 반북 모략 광란 벌이는 것" 주장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숙청한 것으로 전해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붉은 원)이 5월에 방영된 기록영화에 그대로 등장하고 있어 '처형'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1일 조선중앙TV가 방송한 기록영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 주체104(2015).3'의 한 장면이다. ⓒ연합뉴스

북한이 17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이 숙청됐다는 우리측 국가정보원 발표와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남측을 비난했다. 다만 숙청 사실에 대해 부정도 인정도 하지 않았다.

북한은 특히 자신들이 '숙청정치', '공포정치'를 한다는 식으로 남한이 최고존엄을 훼손하는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날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편집국 성명을 통해 "우리의 최고 존엄을 훼손하는 악담질을 계속한다면 멸적의 불소나기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포정치'니 뭐니 하고 북한을 악랄하게 헐뜯는가 하면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연일 '북 체제 불안정'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흡수통일 계획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는 망발을 외쳐대고 있는가 하면 극우 보수언론들도 '숙청정치'니 하는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 극도의 내부혼란과 통치위기에 빠져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것은 바로 박근혜 패당"이라며 "박근혜 패당이 반북 모략 광란을 다시 벌이는 것은 분노한 민심의 눈초리를 딴 데로 돌리려는데 속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숙청 첩보를 공개하면서 김정은 제1비서가 집권한 이후 처형된 간부가 7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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